티스토리 뷰

"취미가 뭐에요?"

초면에 어색한 상황에서 넌지시 자주 묻는 질문이자

자신과 비슷하면 큰 매력이 되고

모르는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흔하디 흔한 음악감상과 영화보기부터

운동, 독서, 여행, 요리까지 다양한 답들이 나옵니다.

 

특히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기는 쉽지가 않은데요~

일하기도 바쁜데... 금전적 여유가 없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당신의 취미는 이력서에 써넣기 위한 단어에 머물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무언가 거창한 취미를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취미는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이어야지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많은 취미활동이 있겠지만 그중 재밌는 취미 하나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수집]입니다.

 

수집이 사전적으로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으는 단순한 일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수집의 이유가 '좋아서', 왜 좋은 것의 이유도 '그냥'인 경우가 대부분인 걸 보면

참 시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집은 단순히 소유가 아닌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수집의 목적이 수집 자체가 되는 셈인 것이죠.

수집대상도 참 가지각색입니다.

 

 

 


추억의 소환장같은 동전, 우편, 딱지, 구슬부터

와인, 그림, 도자 등 '비싼' 고급수집취미가 있는가 하면

방송인과 아티스트의 필요충분조건이 된 피규어와 레고, 건담, 프라모델, 미니카도 있습니다.

연예인 신현준씨는 깜찍한 기린인형 모으기가 취미라죠.

뿐 아니라 LP, CD, DVD같은 음반류는 영화나 드라마에 한 방 벽을 꽉 차게 모아둔 장면으로 시청자의 부러움을 자아내니 취미계의 워너비가 된 것 같습니다.

소설책, 그림책, 사진집 같은 서적이나 똑딱이 카메라와 폴라로이드도 있습니다

 

 

출처 : 코카콜라월드

 


자신만의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는 코카콜라의 여러 시즌제품이나

어렸을 적 한 번 쯤 모아보았을 캐릭터 빵 스티커도 있습니다.

연필이나 펜 혹은 집게, 클립같은 평범한 사무용품도 수집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티셔츠나 청바지 등 몸에 걸치는 옷부터 신발, 시계, 목걸,, 반,, 스카프 등의 악세사리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수집광이 많이 생겼습니다.

 

한마디로 수집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미학적 가치? 없습니다.

평가는 더더욱 무의미합니다.

물질의 천국이 되어버린 현대에 이런 것도 모은단 말야?!”하는 수집광이 많아졌습니다.

더욱 쉽게 말해 이것저것 꽂히는 것이 있다면 모으는 것이고

모으다보니 자연스레 취미가 되는 경우인 것이죠.

손에 들어온 물건을 버리기 아까워하는 성격이나

소소한 재미를 좋아하는 취향이 한 몫 하겠으나

마음 가는대로 별다른 이유도 원칙도 없이

모으고 싶어 하는 잡식성 수집이 대세라면 대세인 걸까요.

 

여기서 살짝쿵.

필자의 소소한 (but. 약간의 공포감도 줄 수 있는) 취미도 공개해볼까요.?


 

 


 


진격의 컵홀더입니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폭풍 성장하더니 100개를 돌파하여 어언 150개를 넘었습니다.

하나 두 개 모으다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쌓여가는 컵홀더를 보면서 느끼는 흥미와 성취감,

카페를 지나갈 때면 가게 키친을 두리번거리게 되는 강박과 집착.

그래서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예쁜 컵홀더를 갖기 위해 가게 되기도 한(!)

현재 전 그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있(다고 해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한 가지 경고하고 싶습니다.

 

 

 


수집가가 되어야지 덕후가 돼서는 안 됩니다.

수집벽을 끝없이 충족시키다가 가산을 탕진한다거나

남에게 과시하고자는 사치스런 전리품,

혹은 광기에 가까운 집착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죠

 

필자는 그렇습니다.

수집이란 것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소장품을 만들어 간다는 아름다운 취지와

똑같은 일상 속 소소하지만 특별한 나만의 애정의 의미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치있게 “취미” 하세요.^^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