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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제인이 사랑한 제주도! 드디어 맛집입니다!

짧은 3일이었지만 올제인이 찾은 맛집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메뉴 종류도 다양했죠.

그 중 옛날옛적은 유일하게 5개 조 모두가 들린 유일한 맛집이었습니다.

물론 3개 조는 섭지코지 집합 후 함께 이동한 곳이긴 하지만

모두 맛있게 흡입했을 거라 자부합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음식 중에서 돔베고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돔베고기란 돔베라는 짐승을 통째로 삶은 고기 일리가 없고

도마째로 대충 두툼하게 썰어낸 수육을 말합니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방언이죠.

도마에 썰어낸 수육을 접시로 옮겨 담으면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도마째로 고기를 내왔다고 하네요.

옛날옛적 역시 수육을 도마째로 가져다 줍니다.

도마 모양의 나무 접시에 옮겨 담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아마 기분 탓일 겁니다.






널찍한 마당이 있는 시골집이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옛날옛적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듯 하네요.

저 멀리 성산일출봉도 시원하게 보입니다.

성산일출봉 오르내리면서 계단이랑 바람과 한바탕 싸우다 지쳤다면

내려와서 돔베고기를 먹으면 되겠네요.





도마째로 내준다고 하니 왠지 막 퍼주는 모양새가 예상되지만

의외로 정갈한 차림새입니다.

길다란 접시 위에 보기는 좋지만 먹기는 불편했던

배추, 묵은지, 다시마, 미역이 휘감긴 모습은 강남 한복판 일식집을 연상시킬 정도.

젓가락질 두세 번이면 호로록 끝날 잡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떠올려 보니 바닥도 다다미랑 비슷했던 것 같군요.





가장 중요한 건 맛이겠죠.

이부장님이 3개 조를 이끌고 갈 정도로,

김부장님의 '제주도 절대가이드'에서도 별 3개를 받을 정도로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초고추장, 쌈장과 함께 제주도 명물 자리돔젓갈을 주는데

서빙 이모님의 쌈싸먹기 시연대로

돔베고기를 자리돔젓갈에 살짝 찍어 다시마에 싸먹으면 끝.





덤으로 김치찌개도 나옵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라 그런지 새우랑 꽃게까지 들어있습니다.

돔베고기 먹느라 소홀했지만

분명 얼큰한 국물이 공기밥과 찰떡궁합이었던 걸로.





무엇보다 고기가 맛있으니 어떻게 쌈싸먹어도 맛있었던 것 같네요.

어쩌면 익숙하게 먹어오던 수육일 수도 있지만

퍽퍽하지도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게

과연 첫날 저녁에 구워먹은 삼겹살과 같은 제주도 흑돼지인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가히 마약 돔베고기가 아닐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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