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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에도 어김 없이 <트렌드 코리아 2014>가 출간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분석.
<트렌드 코리아 2014>는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요~!
지난 4일, 저희는 (오진선, 김보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김난도와 함께 트렌드 토크쇼’에 다녀왔습니다.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만큼,
기대 만빵!!! 귀를 쫑긋 열고 둘이서 열심히 필기도 했어요.
▲'김난도와 함께하는 트렌드 토크쇼' 현장
그럼 이제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 내다본 10가지 키워드는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2014년 소비트렌드 전망 = ‘다크호스(DARK HORSES)’
Dear, got swag?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 직구로 말해요
2014년은 말의 해 인만큼 각 키워드들의 이니셜을 따서 '다크호스'로 정했다고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는 매년 한 해 전체를 조망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맨 앞에 붙이고 있는데요~! 올해는 SWAG라는 단어가 선정되었네요.
Dear, got swag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웨그’란 멋지다. 뻐기다란 의미로 흔히 힙합에서 많이 쓰이는 간지난다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스웨그의 정의란 정형화 되지 않은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현상으로 쓰이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멋, 본능적인 자유로움, 기성의 것으로부터 선 긋기로 요약된다. 이 키워드가 2014년 전체 분위기를 조망할 만큼 최근 방송 매체 및 연예인들에게서 회자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SNL코리아, 힙합 디스전 등 말장난과 희화화가 만연하고, 자유분방한 소통이 넘쳐나는 시대에 스웨그 트렌드는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서 유연한 자세를 갖추고, 단순, 명쾌하게 기회를 잡으라는 메시지다. 2014년 ‘가벼움’의 힘은 중력보다 세다.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2013년의 키워드가 디독스, 힐링이었다면 2014년은 만지고 느끼고 움직이고 싶은 열망이 사회 곳곳에서 관찰된다. 정신 및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현대 사회의 무력감 속에서 균형을 회복하려는 트렌드로 ‘몸’이 꼽힌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 외에도 마라톤, 목공예, 심지어 광고에서 조차 작업복을 벗고 춤을 춘다. ‘나는 왜 만족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소비자들은 제 발로 길 위를 뛰고, 직접 만들고, 온몸으로 춤을 추고, 와이셔츠대신 작업복을 입음으로써 육체 경험을 통한 가치가 맞다는 답을 찾고 있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니치에서 초니치로, 틈새시장이 더욱 정교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잘 만들어진 아이템의 시대가 아닌 세분화된 욕구에 극 세분화된 시장이 뜨고 있다. 니치 마켓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잘게 쪼개질 전망이다. 일례로 과거엔 남성용 화장품이 니치 마켓이었다면 그 안에서도 ‘군인용 화장품’이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서 작은 니치를 찾아내는 노력이 많아질 것이고 이곳에서 정체돼 있는 시장의 신사업 계획이 탄생할 것이라고 정의한다.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2014년 ‘어른아이 40대’ ‘철없는 마흔’이라고 불리는 21세기형 중년, 대한민국 남자 40대가 소비 시장의 주역으로 일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정을 갖춘 시기인 이들은 여전히 흔들리고,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영원한 피터팬이라는 측면에서 F세대라고 불릴 수 있다. 이들의 놀이 본능, 미적 본능, 문화 본능은 생활 스포츠 분야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장난감•로봇•피규어 등 키덜트 산업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들을 겨냥한 유통 업체들의 중년 남성 ‘모시기’ 경쟁도 한층 가열되며 전용 소비 공간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외식을 하러간 레스토랑에서 농산물을 구입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신곡을 듣기 위해 옷을 구입한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지만 이제 동종과 이종의 경계를 넘어 더욱 기발하고 혁신적인 ‘손잡기’가 나오고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다. 각기 다른 기업과 브랜드가 각자의 핵심 역량•제품•서비스를 창의적으로 조합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변화된 소비자 욕구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2014년 기업들은 첫째, 기존의 제품 서비스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채 단지 ‘배치’를 달리하거나 둘째, 다양한 산업 간 특성을 하나의 제품 서비스로 ‘결합’하거나 셋째, 각 영역의 특성이 뒤섞인 ‘잡종’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기업이 모든 판을 주도하는 게 ‘판 1.0’ 시대였다면 이제는 ‘판 2.0 시대’이다. 판 2.0 시대란, 기업이 최소한의 인프라를 깔면 소비자가 알아서 변화시켜 나가며 새로운 판과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판이 벌어지고 그 판 안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제 입맛대로 판을 재구성할 때, 비로소 시너지가 발생하는 구조이다. 핀터레스트, 왓챠, 네이버 뮤직라디오, 아이튠즈 라디오는 판 2.0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과거의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복고를 넘어 익숙한 것에 낯선 시각의 재해석을 더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는 전통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탄생시키는 ‘시간의 재해석’, 익숙한 제품을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재해석’,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가치가 혼재하는 ‘사고의 재해석’으로 설명하고 있다.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예정된 우연이란 궁금증과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것과 비슷하다. 예정된 우연의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기대와 재미를 충족시켜 준다는 원래의 취지에 맞춰 진정성 있게 기획 되었을 때, 이슈 확보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예정된 우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탄한 시나리오, 잘 짜인 계획이 핵심이며 신뢰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만인의 관음과 노출의 시대다. 스몰브라더스란 보이지 않는 눈들이 도처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노출하고 싶어하는 심리 그리고 남을 몰래 훔쳐보고 이를 즐기려는 심리. 드러냄과 감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현대인의 욕망이 2014년에는 어떻게 소통하게 될지 주목해야 한다.
Say it straiht 직구로 말해요
변화보다는 돌직구에 더 호응하는 시대다. 직구는 강력한 주장으로 듣는 이들에게 속 시원함을 제공한다.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는 쉽게 말하는 ‘공감형 직구’, 대놓고 말하는 ‘비방형 직구’, 낱낱이 말하는 ‘폭로형 직구’로 설명하고 있다. 돌직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기업은 불쾌함보다는 통쾌함을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한 때다.
진선 후기 :
2013년 아픈 어른, 힐링과 디독스가 필요한 어른에서 2014년엔 가벼움을 추구하는 피터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트렌드코리아 2014에서 언급하는 가벼움과 틈새 마케팅이 만연해 지는 만큼 가장 우려되는 건 개인 정보 노출이 아닐까요?
이번 강연에서 초니치 시장, 틈새 시장에 관해 모 기업의 과장이 겪은 이색적인 마케팅 사례를 들었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서 그 기업의 카드사에서 아내의 선물을 배송한 사례인데요~ 맘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품처리가 가능하며 아내의 생일을 잊어버리는 가장들에게 틈새 시장을 노린 마케팅 사례라고 설명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례를 들으면서 전 조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틈새 시장을 세분화 한 초니치 시장이 성공한다면 일부에선 개인정보 노출이 지금 보다 더 심각해지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이번 트렌드코리아 2014를 접하면서 느낀 건 스웨그한 가벼움을 즐기되 그 것을 삶의 일부분으로 삶기 보다는 정직하고, 현명한 소비, 아직은 디톡스가 더 필요한 시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보라 후기 :
우선 김난도 교수님을 실제로 보게 되어 신기했답니다. 그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등 김난도 교수님 책은 꼭 챙겨 읽고 트렌드 코리아도 매년 출시될 때 마다 읽어왔는데요~! 이번 책도 흥미진진하네요. 강연회 다녀와서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키워드 하나 하나가 공감 갑니다.
대한민국의 10가지 소비트렌드, 어떤 분야든 적용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에 있을 2015 트렌드 코리아 토크쇼에도 참석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런 알짜강연의 기회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준 진선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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