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논란과 영화홍보와의 관계- 영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노출논란과 영화홍보와의 관계- 영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신인배우 오인혜가 주연으로 출연하여 "오인혜  영화"로 널리 알려진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은 지난 2011년 12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 오인혜로 인해 알려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여러분은 "오인혜"를 알고 계신가요?

오인혜는 2011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파격노출을 감행한 드레스를 입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뉴스와 신문기사의 연예/스포츠 지면, TV연예 프로그램에서까지 뜨겁게 달구었지요. 시청률이 높은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오인혜 드레스를  패러디하여 개그 소재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인혜의 '노출논란'이 영화 홍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BuzzLab을 통해 이슈와 영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2011년 12월에 개봉한 영화는 총 40개였으며,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은 네티즌평점 4.90, 패널평점 5.00을 기록하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화홍보가 시작되었는데요. 영화가 개봉한 12월에 특히 영화와 관련된 정보들이 활발히 생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영화랭킹 기준, 네이버에서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을 검색하여 조회한 조회수 순위는 12월 중반이 되면서 점차 상승하였습니다. 12월 8일 개봉 당시 18위에 머물던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이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완성되었다는 영화들을 제치고 무려 5순위까지 오르게 된 것이죠. 그러나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은 안타깝게도 12월 18일 이후 20위 밖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이제 Web field에서 발생하는 영화에 대한 정보량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의 온라인 정보량은 영화가 개봉했던 12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1월이 되면서 급하락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영화 홍보팀은 영화 개봉 시점 3개월 전인 9월부터 홍보를 진행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영화를 기간 대 별로 검색해 보면, 11월에 보도자료로 나간 언론PR 기사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요. 예상대로 영화 개봉 당시 정보량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의 온라인 정보량은 신인배우 [오인혜] 키워드와 비슷한 정보량 증가/감소 패턴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기간 : 2011. 08. 01~2012. 03. 05>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오인혜] 두 키워드의 정보량 추이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두 키워드가 함께 사용된 컨텐츠가 많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영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을 이야기하면서 '오인혜'를 빠뜨리지 않았으며, 배우 오인혜를 이야기 하면서 그녀의 영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개봉 이후에 영화 홍보가 덜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온라인 상에서 영화 이야기가  잠잠해 지면서 주인공 오인혜, 그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잠잠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성향은 어떠할까요?

                                                                                             <기간 : 2011. 08. 01~2012. 03. 05>


Web field에는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키워드가 포함된 다양한 긍정, 중립, 무관, 불량정보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영화에 대한 긍정과 중립의견이 절반 이상이나, 영화와 무관한 정보도 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 별로 성향추이에 따르면 오인혜 이슈발생 직후, 그녀가 출연한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에 대한 관심이 몰리며, 영화에 대한 긍정 정보가 대량 생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마케팅을 위해서는 개봉 이후 꾸준히 긍정정보를 발생시켜 온라인 영역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1월부터 생성되는 정보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BuzzLab 분석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온라인 정보 분석

 -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오인혜” 여배우 1인에 대한 정보가 대량으로 발생
 -  2012년 1월부터는 거의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지 않음
 -  지난 달(2월), 작품이 일본 영화제에 초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이슈화되지 못함

2. 온라인 정보 성향

  - 오인혜 이슈와 관련하여 영화가 개봉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
  - 단발적인 성격을 띤 오인혜 이슈 이외에는 영화 내용과 작품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부족
  - 신인 여배우를 이용한 영화사의 “노출마케팅”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생성되기도 함

3. 키워드 분석
  - “붉은바캉스 검은웨딩” 컨텐츠 중 최다 노출 키워드는 [오인혜]
  - [오인혜], [오인혜 영화], [노출영화] 등의 키워드 검색으로 영화 컨텐츠에 유입되는 경우가 많음

<붉은바캉스 검은웨딩>은 상영되는 극장 수도 적었고,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인배우를 정면에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슈메이킹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화와 노출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여배우 오인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슈로 영화를 인지시키고 나아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케팅전략을 세웠다면, 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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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기획팀 김보라 @allje_k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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