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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제인이 사랑한 제주도, 그 첫 번째는 사려니숲길입니다.

제주도에서 올제인이 들린 수많은 장소 중에서 사려니숲길을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5개 조 모두가 어떻게든 사려니숲길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문제 없이 사려니숲길을 찾아간 조들도 있고

의도치 않게 사려니 숲길을 발견해서 즐거워한 조도 있으며

반면 끝내 사려니숲길을 찾지 못해 아쉽게 차를 돌린 조도 있고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비자림로'와 '비자림'이라는 공원이 헷갈렸는지

사려니숲길을 갔다고 생각하는 조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만하면 사려니숲길이 올제인의 사랑을 받은 건 확실하죠.





사려니는' 신성한 곳,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합니다.

맑은 날에 가도 그 이름처럼 엘프가 나타나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연출할 것만 같은데

비가 오니 이름의 의미와 그 분위기가 더욱 확실해 지는 듯 했습니다.

간달프 코스프레를 하고 걷고 있더라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더군요.





유난히 붉은 지면 역시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이'라는 화산석인데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출량이 다른 광물질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흡수성과 흡착성이 좋아 블랙헤드 제거용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죠.

소녀시대 윤아가 나오는 광고를 본 기억이 나는 듯 합니다만

주변에서 바닥에 얼굴을 문지르는 사람은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하더라도 윤아처럼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거겠죠.





이렇게 걷고 싶은 길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춘 사려니숲길이지만

올제인의 발걸음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우산을 쓰고 걷는 데도 한계가 있을 정도니

우비입고 단체 사진 한두 장 찍는 걸로만 만족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3일 내내 비 내리는 제주도를 만나는 것도 흔한 기회는 아닐 거라고 위안 삼아 봅니다.

덕분에 더욱 신비스러운 사려니숲길을 접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사려니숲길은 1118번 도로 쪽보다 1112번 도로 쪽을 추천합니다.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이국적인 장면이 펼쳐진

제주 경주마 목장 쪽 1118번 도로에도 사려니숲길 입구가 있기는 하지만

도로 양 옆으로 높이 뻗은 삼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1112번 도로, '비자림로' 쪽이 강추입니다.

사려니숲길 도착할 때까지 차에서 졸고 있었다면 비자림로를 놓칠 수 있겠지만

사려니숲길을 걷고 난 후 바로 차에 오르지 말고 훑어라도 보길 바랍니다.

아마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김부장님의 '제주도 절대가이드'에서는 사려니숲길을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 반드시 걸어야 하는 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사려니숲길을 품고 있는 비자림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며,

사려니숲길은 반드시 걸어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절대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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