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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미국의 시상식은 일요일 오후, 즉 한국시간으로는 월요일 오전에 열린다. 때문에 학교나 직장 때문에 생중계를 챙겨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야후 사이트를 열어놓고 실시간으로 기사를 확인하는 정도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트위터가 등장한 이후로는 시상식이 열리는 내내 트윗을 확인하는데, 시상 결과는 물론 전세계 팬들의 실시간 반응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마치 생중계를 보는 느낌을 주곤 한다.


 작년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의 경우 흥미로웠던 것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트위터상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VMAs Twitter Tracker” 사이트였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셀러브리티와 관련 트윗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그들이 직접 올리는 트윗, 현장 사진 등을 제공했다.

 

 오늘(6월 4일) 오전에 진행되었던 MTV 무비어워드에서도 “Twitter Tracker” 사이트를 통해서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의 트위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의 VMAs와 다른 점은 이전에 사이트에서만 진행되었던 투표를 트위터에서도 진행했다는 점이다. 시상 부문 중 “Best Hero” 카테고리는 트위터에서 “#vote후보” 트윗을 집계하여 결과에 반영한다.

사실 1위와 2위가 워낙 압도적이라 후보간의 집계상황이 많이 변동되는 일이 없을 거라 예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 다른 기능 없이 투표화면이 단순하면서도 주요 집계 결과를 실시간으로 카운트하여 보여주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Buzz” 페이지를 통해 트위터 상황을 볼 수 있다. 하단에는 시간대별로 트윗되는 양을 간단하게 차트와 숫자로 표현하고 상단에는 그 시간에 이슈가 된 셀러브리티나 영화 제목 등의 단어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트윗의 양을 차트 대신 그 순간의 시상식 캡쳐 이미지들로 대신한 것이다. 자칫 지저분하거나 혼란스러울 듯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어떠한 장면에서 많이 열광했는지를 나타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반응을 보고 싶다면 원하는 시간대를 클릭하면 된다.  분당 발생한 트윗들의 TOP5 키워드와 관련 트윗을 볼 수 있으며 맘에 드는 이미지를 바로 트위터로 올리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Paparazzi” 메뉴에서는 MTV 트위터가 제공하는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동안의 사진이 어떻게 리트윗 되었는지를 나타낸다. 분석적인 목적이 아닌 단순히 확산되는 모양을 나타내기 위함으로 사진을 중심으로 리트윗한 사람들의 프로필 이미지가 퍼져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번 시상식은 “Twitter Tracker” 외에 페이스북에 “타임라인 Tracker”도 별도로 운영되었고 MTV 텀블러에는 GIF 이미지들을 포스팅 하는 등 각 매체의 특징에 맞는 방식으로 다양한 소셜 매체와 결합하여 진행하였다. 과거에 TV로만 중계하던 방식을 떠나 이제는 소셜 & 디지털 전략이 함께 맞물려 방송이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덕분에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좀 더 가깝게 시상식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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