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낯선 천장이 마치 한라산에 절인 듯한 눈동자 속으로 서서히 들어왔었죠. 꽤나 늦은 시간까지 음주가무를 즐기긴 했지만 다행히 늦잠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첫날, 초유의 지각 사태를 일으킨 박철규 대리님도 일찌감치 차량 탑승 완료! 모든 조들이 비슷한 시간에 저마다의 제주도를 찾고 맛보려 펜션을 떠났습니다. 물론 9조 분들은 펜션을 지키셨죠. 친히 배웅까지 해주시면서 말이죠. 그런데 신언재 과장은 어떤 할말이라도 있는 걸까요? 왠지 오늘 하루 동안에 있을 9조와의 인연을 예고하는 듯 하는데... 대체 둘째 날에 5조에게는 9조와 관련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늘 하루 동안 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먹고 보고 먹고 보고 먹고'가 아닐까요? 아마도 거의 모든 조가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