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싸이의 힐링캠프를 통해 본 감성 마케팅

 

강남스타일 싸이의 힐링캠프를 통해 본 감성 마케팅

 

 

시의적절하게 방송된 싸이의 힐링캠프. 최신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CNN에 방송되고, UCC로도 많이 회자될 만큼 붐업이 한창일 정도로 지금 싸이는 관심폭발! 그가 힐링캠프에 출연, 재치있으면서도 진솔한 모습으로 국민가수 이미지에 도전했다.

 

 

<싸이 6집 강남스타일> 

 

본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을 때 토크쇼에 나와 해명아닌 해명을 하는 연예인들은 수도 없이 봐왔다. 그러나 뭔가 계산된 모습이나 진실되지 않은 모습에 오히려 루머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는 다른 연예인들보다 능숙하고 완벽해 보였다.

 

 

<사진=SBS>

 

그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마약류 스캔들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는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며, 톤앤매너도 진중했다. 누가 쓴 대본을 외운 것이 아닌, 본인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얘기했다. 딴지를 잘 거는 이경규마저 이야기에 몰입 했다. 예능 프로인만큼 오버해서 진지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른 방송출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본인들의 일을 하듯 나도 내가 늘 하는 노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스스로 ‘행운의 사나이’로 승화시켰다.

 

 

감성 마케팅이란, 이성이 아닌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사람들의 뇌리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성되도록 한다.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내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승리를 응원하며 감성적으로 시청하기 때문이다. 한일전 때, 우리는 일본을 이기기 위해 국내 선수들이 갖은 방법으로 파울을 해도 이해해 준다. 페어 플레이는 사치이며, 오로지 자국의 ‘승리’만을 위한 목적정신에 빠져있다. 축구 선수들은 국민들에 의해 백번은 죽었다가 살아난다. 이 때 한 기업은 말한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기업의 마케팅은 대부분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기획하여 제작된다. 스포츠 이슈는 시청자를 감성적으로 만들고, 그 시점에 관련 카피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어필한다, 라는 아주 간단한 구조의 툴도 이미 오래 전부터 있다. 하지만 싸이는 본인의 <강남스타일>이 이토록 사랑받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다른 연예인이었다면 이런 기회를 못본 척하며 그냥 날려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싸이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진솔하며 똑똑하게 활용했다. 기획사에서 만든 보도자료를 통해서가 아닌 본인의 생각이 드러나는 인터뷰, 또한 본인의 가벼운 이미지를 활용한 재치있는 답변까지. 그의 감성마케팅은 현재 꽤 상한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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