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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라산빼고, 바다빼면 뭐가 남을까요?

알다시피 한라산, 바다가 제주도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맛집이나 카페를 뺀다면?

그래도 제주도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가 많습니다.

제주다원도 그중 하나죠.

올제인이 사랑한 제주도, 마지막 장소는 제주다원입니다.




제주다원은 온통 초록 빛 물결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비가 많이 와 먼 곳의 섬까지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촉촉한 봄 비를 머금은 녹차 밭의 전경 또한 그만의 매력이 있었어요.


처음 입구에 들어서서 무당벌레 모양의 전기차를 타면

녹차 테마파크 차문화 전승관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비치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차를 구경하기도 하고 우려 낸 녹차를 시음하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티백이 아닌 실제 녹차 잎을 우려 낸 거라 깊은 향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올제인 모두 차를 나눠 마시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니

자세부터 마음가짐까지 정갈하고 깨끗해지는 기분을 느꼈답니다.

 

 



이 곳에는 나란히 서있는 차와 찻잔들,

난로 위에 앉아 있는 호박모양 주전자 등 예스러운 소품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벽과 천장에 붙어있는 종이들이었습니다.

이 곳에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게

여느 화려한 벽지보다도 훨씬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 올제인도 그 공간에 평생(?) 남을 수 있는 흔적을 남기고 왔답니다.



 




차 시음관 바로 앞에는 녹차 미로 공원이 기다리고 있어요.

미로는 1코스부터 3코스까지 있는데요.

미로의 벽 위는 보이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 누군가가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힘을 얻어 미로를 탈출할 수 있어요.

이렇게 헤매면서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한라산의 공기와 푸르고 넓게 펼쳐진 다원을 감상하며

일상에 지치고 스트레스 받던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리면서

제주 다원에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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