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00년대 초반.. 이 당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니 지금보다 더욱 불법복제소프트웨어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필자는 국내 대표 리쿠르트 사이트에 취업을 하게 되어,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자리를 배정받고, 방금 배달된 따끗따끗한 PC를 켰다.


용산에서 조립된 PC에는 그 당시 출시된 지 몇 년 되진 않았던 윈도우 XP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전까지 윈도우 2000 pro 를 써오던 터라.. 포맷을 하고 2000 pro를 재설치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제 구시대의 유물인 2000 보다는 XP를 사용하기로 맘을 먹고 살펴보니.. PC에는 너무 쓸데없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깔려 있었다.
PC를 새로 설치하여 깨끗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시스템팀에 OS시디를 요청했더니.. 놀랍게도 정품이 있는 것이었다.

정품 소프트웨어... 처음 써봤다.

 

신기하고.. 정품은 뭔가 다를까 하는 궁금함을 갖고 OS를 설치하였고.. PC 살 때 같이 온 시디를 통해 모든 드라이브를 잡았다.

"아.. 이제 다 설치했구나.. 담배피고 와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해야지.." 혼자 중얼거리며 담배를 피고 왔다.

 

웬지.. 정품을 사용했다는 뿌듯한 맘에 담배를 맛있게 피고 사무실로 올라온 순간...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하고.. 술렁거리고 있었다.


시스템팀 팀장이 나에게 뛰어와서 말을 걸었다.

 

"이 컴퓨터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어요.. 전체 모든 PC가 전부 다 감염되었어요. 무슨 짓을 한 거에요"
"그냥 컴퓨터 새로 깐 거 밖에 없는데요.. 정품 시디로 깔았는데"
"혹시... 랜선 연결하고 컴퓨터 깔았어요?"
"네.."
"이런... 서비스 팩이랑 보안업데이트 안된 OS를 랜선 연결하고 깔면 어떻게 해요..  랜카드가 잡히고.. 5분도 안 되서 감염되는 거 몰랐어요?"

 

쩝.... 입사하자마자 잘릴 뻔 했다.. 다행히(?) 입사 첫날 시말서 썼다.


 


 

필자는 항상 서비스 팩과 보안패치가 다 되어 있는 불법소프트웨어만 사용하다 보니..

패치가 안된 정품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최신 서비스 팩과 보안패치가 적용이 되지 않은 OS를 설치할 경우 인터넷이 연결된 후 5분도 안되는 시간에 수십 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인터넷은 바이러스 천국이다.. 보안패치와 백신프로그램의 실시간 검사는 절대 필수 사항인 것이다.

모두들 조심.. 또 조심

 


 




E-Biz 사업본부 / 개발팀
이득수@allje_lds
Tel. 02-514-9900
Fax. 02-514-9902
Email lds@allje.com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