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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네이버 샵N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서비스 이해에 이어 금번에는 전체적인 온라인 쇼핑의 흐름에 대한 이해로 조금 세분화 해보도록 하자. IT 분야에서 기술과 서비스는 그 큰 흐름을 같이한다. 기술이 발표되면 수많은 개발자와 업체들은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 서비스가 B2C든 B2B는 새로이 진화된 형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게 된다. 여기에 Sales라 불리우는 판매에 대한 Needs는 모든 기업들의 필수 사항이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판매는 단순히 새로운 채널의 확대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의 흥망을 좌우했다는 점에서 흐름의 전체를 이해할 필요는 있겠다. 가장 중요한 흐름의 포인트는 세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첫 번째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종합 쇼핑몰들의 진화두 번째오픈마켓 플랫폼의 확장, 세 번째개인 쇼핑몰들의 기업형 성장 정도로 세가지 축으로 설명을 진행하겠다.

 

먼저 전자상거래의 초창기 큰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번 언급했던 인터넷이 한창이던 시절 뭐든 최초로만 하면 성공하던 그때에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쇼핑몰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파크이다. 1995년 데이콤 사내 벤처 기반으로 1996년 6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이 만들어지게 된다. 무척이나 재미난 것은 몇몇 최초만 기억되는 역사의 히스토리와 같이 1996년 6월에 몇시간 지나지 않아 바로 롯데 인터넷 백화점 쇼핑몰이 오픈하게 된다. 그러나 인터파크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아도 롯데 쇼핑몰이 그렇게 오래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이는 많지 않다.
 

 

 

 

 

 


 

 

아무튼 지금도 인터넷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지만 초창기에는 더욱 심했으며 거부감이라기 보다는 그 당시에는 낯설음이 더 강했다고 봐야 하겠다. 아직 인터넷이라는 것을 이해도 못한 사람들이 그 기술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일들은 상당히 멀게만 느껴지는 일이었다. 또한 오픈하고 운영을 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상품 소싱 및 재고 관리 그리고 입점사 관리 등 초기에 운영하면서 발생하여 개발해야 하는 모든 것은 바로 돈과 직결된다. 그래서 초기의 인터넷 쇼핑몰은 일부 대기업 및 펀딩을 받은 개발력 있는 벤처 기업의 전유물 이었다. 97년에는 삼성몰, 한솔 CS등 대형몰과 백화점 몰들이 본격적으로 오픈하게 되었다. 물론 대중화도 진행되지 않아 그 매출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미비했다. 아무튼 인터파크는 우리나라 쇼핑몰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였고 또한 인터파크에서 처음 시작한 북 판매, 티켓 예매 등 그 당시 인터파크는 쇼핑몰 업계의 리더 역할이었다.

 

이러한 시간이 1~2년 지나면서 종합몰 위주의 서비스 들에서 이제 각 카테고리별 특화된 개별몰들과 좀더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특색있는 서비스 기반의 쇼핑몰들이 등장하게 된다. 즉 도서만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YES24나 영화 티켓 예매를 전문으로하는 맥스무비 같은 쇼핑몰 기반의 서비스들이 새로이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게 된다. IT 서비스를 보게 되면 큰 흐름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거대한 어떠한 서비스의 흐름이 나타나게 되면 바로 그것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서비스들이 연이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을 이해하게 되면 사실 사업을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과 영감을 받을 수 있다.
 

 

 

 

 

 

 


 

 

특화된 서비스로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쇼핑몰이 바로 옥션이다. 지금은 이베이 계열인 옥션은 초창기 말그대로 자기 제품을 올리고 개인간의 경쟁을 통해 그 제품을 낙찰 받는 형태였다. 과거 도매나 미술품 등 일부 전문적인 형태로 진행되었던 이러한 경매라는 카테고리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품목을 경쟁하여 낙찰받는 이러한 거래 방식은 인터넷을 처음 접하고 쇼핑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을 끌어드리기에 충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임박해서 낙찰을 받던 나름 짜릿했던 기억들은 초창기 옥션을 써보았던 사람들은 모두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97년 오픈한 옥션은 중고 제품 뿐 아니라 신상품의 영역까지 전체를 커버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러다 2001년 1500억원의 매각 금액으로 이베이에 매각되었다. 옥션이 국내 인터넷 상거래 시장에 기여한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개인에게 인터넷 상거래를 통한 판매에 대한 연습을 시켰으며 또한 매출이 발생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거래를 개인몰로 옮겨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다. 그 당시 대형몰에 입점하려면 기업의 크기도 커야 했으며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많았다. 옥션은 이러한 제약을 없애고 각 개개인이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실제로도 초창기 옥션은 개개인이 매출을 올리기도 아주 쉬운 구조라서 개개인들이 상거래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바로 오픈마켓이라는 플랫폼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터파크는 여기에 또 중요한 한 획을 긋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지마켓이다.
 

 

 

 

 

 

         

 

 

 

 

 

 

2000년 인터파크의 자회사로 시작된 지마켓은 옥션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된다. 이 치열한 경쟁이 종료된 시점이 바로 2009년 4월 이베이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오픈마켓을 이베이가 모두 장악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당시 이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 자체는 거의 독과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다.
오픈 마켓 플랫폼은 전형적인 롱테일의 법칙이 적용되는 카테고리이다. 각 개별 제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한 축을 판매자로 놓는다면 거대한 판매자가 팔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분명하며 수많은 판매자들이 파는 절대 금액 자체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러한 판매에 대한 기본 플랫폼을 제공한 옥션과 지마켓은 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다. 물론 이러한 오픈 마켓 업체들과 경쟁하려는 몇몇 업체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엠플이다. 엠플은 2006년 CJ 계열로 시작하여 다양하고 파격적인 정책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려고 했으나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현재는 이베이 코리아 계열의 옥션, 지마켓과 SK 계열의 11번가가 오픈마켓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11번가는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SK 계열사들의 최대 장점중 하나는 상호 시너지 부분이다. 가장 강력한 2개의 채널 OK 캐쉬백의 막대한 DB와 포인트 그리고 SK 텔레콤등 다양한 자회사와의 시너지와 마지막으로 그룹 차원에서의 막대한 지원을 통해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일 처음 언급했던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가장 크게 그 자리를 잡아간 전자상거래의 형태가 오픈마켓 플랫폼이었고 오픈마켓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주도권을 내준 종합몰들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시너지 극대화이다. 즉 대부분의 종합몰 들은 홈쇼핑 채널과의 합병을 통해 그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CJ몰-CJ홈쇼핑, 롯데-롯데홈쇼핑(이전 우리 홈쇼핑), 현대몰-현대홈쇼핑 등 이러한 방법으로 전자상거래 자회사간 시너지 및 물류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과 집중이 가능한 형태로 대기업 위주의 종합몰들은 발전해 나갔으며 홈쇼핑이라는 막강한 채널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두가지 토끼를 다 잡는 효과를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 오프 기반의 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등)들까지도 이러한 종합몰 및 오픈마켓과의 경쟁에 참여하고 있어서 온라인 상거래 상에서 대기업 간의 경쟁에서도 누가 적이고 어느 영역까지 경쟁자로 인식해야 하는지 모호할 정도로 불과 17년 전의 상황대비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편에는 개인 쇼핑몰들의 진화와 소셜 쇼핑의 등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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