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 골 때리는 놈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딱할 수도 있겠네요.몇 명 되지 않는 fire egg 친군데, 중딩 땐가? 고딩 땐가?하루는 빼먹지 않고 오던 독서실을 안 오는 겁니다. 컵라면 먹으러 매일 같이 왔었는데...걱정도 되기도 해서 집에 가봤더니 '폐렴'으로 앓아 누워있더군요시간이 흘러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습니다.마찬가지로 공부보단 컵라면이라는 당위성으로 찾던 독서실을 또 안 온 거죠.왠지 모를 데자뷰를 느끼며 전화해봤더니 이번에 '결핵'이랍니다! 폐렴과 결핵 순서가 헷갈렸을 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전역 후에 또 벌어졌습니다.입대가 빨랐던 친구는 제가 휴가를 나왔을 때 이미 민간인이었죠.간만에 친구와 술 한잔 할 생각이었는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 무려 '말라리아'!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