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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IT/서비스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기존 웹 환경에 안주해있던 서비스들은 도태되거나 도약의 기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 모바일과의 결합에 성공한 사업 내지는 서비스들이 현재의 시대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정체되어 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 한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관심 내지는 경험이 있는 운세 서비스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려 한다.

(지난 번 작성했던 1부 "소셜 시대, 그리고 운세 서비스"참고 하세요.)

 

 

그렇다면 운세 서비스는 어떠한 형태로 진화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사용자 참여이고, 두 번째는 소셜이다.

 

 

참여하는 운세 서비스로의 변화

예전에 12monkeys라는 운세 서비스가 있었다.

 

 
▲ 서비스명이 왜 12monkeys였을까?

 

 

출생 정보를 입력한 후 RSS 등록을 하면 RSS 리더로 오늘의 운세를 배달해주는 무료 서비스였는데, 서비스 런칭 후 1년도 채되기 전에 없어졌다.
기능도 간단하고 별볼일 없었던 이 서비스를 기억하는 이유는 독특한 기능 한 가지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댓글 등록 기능이었다.

운세는 확률적으로 40명 중 1명 꼴로 동일한 사람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운세가 동일한 사람에게는 동일한 ‘오늘의 운세’ 컨텐츠를 배달했다. 그리고 같은 컨텐츠를 구독하는 사람들끼리 댓글을 통해 오늘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로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기본 운세 컨텐츠가 있고 각각의 기본 운세 컨텐츠별로 사용자가 작성한 ‘오늘 있었던 일’들이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운세 데이터베이스가 탄생하게 된다.
사용자 참여를 통해 추가된 ‘오늘 있었던 일’이라는 컨텐츠는 기본 운세 컨텐츠를 보완해줄 뿐 아니라 그 다양함과 양방향의 특징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재미요소를 제공하게 되고, 이는 곧 현재 1회성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운세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운세 서비스

두 번째 키워드는 소셜이다.
이는 현재의 시대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서비스들의 대부분이 소셜 서비스이다 보니,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운세 서비스에도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얼마 전 네이트에서 ‘관계운’이라는 관계형 운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의 지인들을 등록하여 지인들과 나 사이의 관계를 풀어주는 서비스로, 소셜 네트워크의 지인들을 직장, 친구, 이성 등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등록하고, 카테고리별로 매일 지인들과의 관계지수 및 베스트 프렌드와 워스트 프렌드를 보여준다

기능 자체만 놓고 보면 특별한 것이 없는 서비스이지만, 주목해야할 점은 운세 서비스에도 드디어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 Social Network Fortune이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는 해당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게 된다. 관계운 서비스의 경우 그 채널이 네이트온 메신저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로 한정되어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해당 운세를 함께 공유하면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지 않을까?

 


운세 서비스는 일기 예보와 같다.

운세 서비스의 시초는 ‘토정비결’이라 할 수 있다.
‘토정비결’은 민생이 극도로 피폐한 19세기 조선시대에 발간되었는데, ‘북쪽에서 목성을 가진 귀인이 와서 도와주리라’,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으니 귀한 아들을 낳으리라’ 등의 희망적인 구절이 많고, 좋지 않은 내용도 ‘이 달은 실물수가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화재수가 있으니 불을 조심하라”는 식의 경각심을 일깨워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스럽게 생활을 하도록 독려하고, 절망에 빠진 백성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였다.

일기 예보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일기예보에서 매일 비올 확률이 50%라고 한다면 정확도는 100%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일기예보를 보는 사람들이 없어질 것이다.
적당히 사실에 가까운 예보를 기대하되, 예보는 참고만 하는 수준. 즉, 내일 비가 온다고 하면 우산을 미리 챙겨 곤란함을 피하려 하는 정도이지 않을까?

하지만 현재는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로 인해 운세 서비스는 특정 기간에 이용하는 서비스로 전락해버렸다.

일기 예보가 단순 정보만을 전달한다는 식상함을 벗어던지기 위해 근육질 기상 캐스터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처럼, 이제는 운세 서비스에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 전세계 여심을 사로잡은 근육질 기상 캐스터

 

 

이러한 시도에 본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일조하길 희망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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