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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얼굴을 가진 의자마을

 

제주도에 재미있는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주 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인데요.

말 그대로 의자마을은 너른 풀밭에 기발하고 재미있는 모양의 의자가 펼쳐져 있어

하나 하나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에요.

이 곳 의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옹기종기 모여서

자신에게 앉아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자 마을에 왔다는 것을 알리는 거대한 입구! 조그마한 의자가 입구 곳곳에 숨어있죠?

멀리서 보면 입구 또한 거대한 의자랍니다. 만약 거인이 있다면 저런 의자에 앉을 것 같아요.

 

 

 

입구에 있는 스탬프는 의자마을에 왔다는 것을 종이에 찍어 남기라는 의미인데요.

저희는 특이하게 손목에 찍었습니다. 모양이 의자모양인데, 정말 귀여워요.

 

 

 

일부 경치만 봐도 의자가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죠?

실제로 의자마을은, 여길 봐도 의자, 저길 봐도 의자, 그야말로 의자천국이에요.

그 많은 의자들 중에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의자를 소개할게요.^^

 

 

1. 재미있고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

 

아홉굿마을에는 이 것도 의자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의자들이 많았어요.

의자가 이렇게도 만들어 질 수 있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건축 조형물 뼈대 같아 보이는 이 것의 정체, 알고 보면 등받이와 받침이 있는

의자들이 모여서 이렇게 멋진 형상이 나온 것입니다.

낮은 의자를 밟고 올라가, 높은 의자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정말 스릴 만점이에요!

 

 

▲신개념 흔들의자!

이렇게 양 쪽에 누워서 쉴 수 있는 흔들의자 본 적 있으신가요?

의자가 편하기도 하지만 흔들릴 때 하늘과 땅을 왔다 갔다 하는데, 꼭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에요.

 

 

 

▲의자 마을에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길쭉길쭉한 의자가 꽃잎이 되어 큰 해바라기 한 송이를 만들었어요.

꽃 향기가 풍기는 건 이 의자만이 아니었는데요.

 

 

▲너른 잔디에 앉아있는 들꽃처럼, 꽃 그림이 그려진 올망졸망한 의자들이

잔디에 펼쳐져 있는 모습, 정말 귀여웠어요!

 

이 밖에도 아홉굿 마을의 의자들은 모두 디자인이 창의적이고 감각적이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예술적 영감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 인상 깊은 문구의 의자

 

아홉굿마을 의자들에는 센스만점 문구가 쓰여있어요.

공모에서 당선 된 문구라 그런지, 평범하지 않은 문구들이 속속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짧은 문구지만, 왠지 그냥 웃음짓게 되고, 감성에 젖는 신비한 힘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몇 개의 문구를 소개할게요!

 

 

"인생? 뭐있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부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전혀 다른 의미가 되죠.

 

인생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찜한 자리’,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같은 위트 있는 문구도 있었어요.

앉으면 주인이라는 말이 발목을 붙잡아서 잠깐 앉아있다가 갔는데,

의자의 주인이 된 사람은 저 말고도 많이 있었겠죠?^^

 

 

 

 

제일 좋았던 문구는 제주도의 향기가 묻어나는 꽃 깔고 별 덮고였습니다.

제주도의 푸른 밤, 꽃이 잔뜩 핀 잔디에 누워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바라보는

모습이 절로 상상이 되었어요.

 

아홉굿마을의 천 개의 의자가 주는 메시지를 일일이 마음에 담을 순 없었지만,

의자가 가진 다양한 얼굴들에 대한 좋은 느낌은 두고 두고 기억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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