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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중 골 때리는 놈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딱할 수도 있겠네요.

몇 명 되지 않는 fire egg 친군데, 중딩 땐가? 고딩 땐가?

하루는 빼먹지 않고 오던 독서실을 안 오는 겁니다. 컵라면 먹으러 매일 같이 왔었는데...

걱정도 되기도 해서 집에 가봤더니 '폐렴'으로 앓아 누워있더군요

시간이 흘러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보단 컵라면이라는 당위성으로 찾던 독서실을 또 안 온 거죠.

왠지 모를 데자뷰를 느끼며 전화해봤더니 이번에 '결핵'이랍니다!


폐렴과 결핵 순서가 헷갈렸을 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전역 후에 또 벌어졌습니다.

입대가 빨랐던 친구는 제가 휴가를 나왔을 때 이미 민간인이었죠.

간만에 친구와 술 한잔 할 생각이었는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 무려 '말라리아'!

우리나라에서도 전방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모기가 있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전역한지가 6개월이 넘었다는 사실.

말라리아 잠복기가 길게는 1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군대에서 모기한테 물렸다가 이제서야 발병한 겁니다.


문득 폐렴부터 결핵, 말라리아에 이르기까지 후진국 병만 주로(?) 걸린 친구가 생각나네요.

서론이 길었지만 '엔드 말라리아'라는 책입니다.





말라리아를 끝장내 버리겠다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의학에 관련된 책은 아닙니다.

다만 12000원짜리 이 책을 사면 수익금 전액(이라지만 사실은 $20)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매년 7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는다고 하더군요.

비록 책 한 권일 뿐이지만 아프리카의 한 꼬맹이가 터무니없이 죽는 일이 줄어들 수 있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그렇다면 엔드 말라리아는 무슨 책인가 하면...

부제로 '생명을 구하는 착한 자기 계발서'라고 붙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와 비즈니스 구루들이 리더의 자격을 고민하는 CEO와 변화를 모색하는 셀러리맨에게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며 성공을 넘어 훌륭하게 일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죠.


우선 59가지 이야기를 하는 59명의 저자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대표 저자는 '마이클 번게이 스테이너'라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일은 더하도록 돕는 '박스 오브 크레용'의 창립자라는데 솔직히 누군지 모르겠네요.


이외에도 와이어드 매거진의 창립자, '케빈 켈리'

'리틀 빅 씽'의 저자이나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스'

너무나 유명한 '보라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

등등이 공동 저자입니다.





엔드 말라리아는 총 3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중(Focus)와 용기(Courage) 그리고 회복력(Resilience)입니다.

아마도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네요.

일 할 때, 일이 잘될 때는 집중과 용기가 필요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용기와 회복력이 필요하겠죠.


59명의 저자는 이 3가지 챕터를...

'자신의 강점을 살려라', '자유를 창조하라' - 집중

'사랑하라, 그리고 친절하라', '정상적인 것을 파괴하라', 조금씩 나아가라' - 용기

'시스템을 받아들여라', '육체를 즐겨라', '협업하라' - 회복력

...라는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엔드 말라리아만이 지닌 훌륭한 취지와 함께 엔드 말라리아만의 장점은 쉽게 읽힌다는 점입니다.

258페이지 두께인데 59명이 함께 나눠서 집필했으니 1명의 분량은 기껏해야 5페이지 내외거든요.

아무리 책을 안보는 사람이라도 59일이면 읽을 수 있겠죠?



  

  

  

  

  

  

(보고 싶으면 클릭!)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개인적으로 엔드 말라리아에서 눈에 쏙쏙 들어온 부분은

59명의 저자가 각자의 철학을 담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철학을 짧게 함축한 말미의 글귀였습니다.





한 글귀를 보면서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제 자신을 설레게 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봤네요.



  

(클릭하면 커져요!)



3가지 챕터를 구분하는 페이지마다 공감할 수 있는 그래프도 즐거웠습니다.

훌륭한 일은 보상과 주목, 모두를 가져다 주고

훌륭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똘끼가 필요한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그 훌륭한 일은 약간의 고집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엔드 말라리아는 전략크리에이티브팀 신언재 과장 자리에 있습니다.

읽고 싶은 분은 무상 대여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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