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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쇼핑이라는 무서운 카테고리가 만들어낸 재미난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http://news.nate.com/view/20111108n00073
꽤 지난 뉴스이긴 하지만 대표적인 배송지 대행서비스인 몰테일에 대한 뉴스이다. 일반인들이 생소할 수 있는 몰테일이라는 서비스는 흔히 은어로 배대지(배송지 대행 서비스)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쉽게 말해서 해외에 내 가상의 배송지를 만들어 두고 거기로 배송을 받은 후 제품을 다시 한국으로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어떻게 보면 다소 쌩뚱 맞고 이러한 번거러운 서비스가 왜 있는지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 거 같아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다.


한국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또 인터넷을 통한 자유로운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여기에 글로벌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국내 수입업자들이 무리한 국내 유통가격을 책정하면서 소비자의 불만들이 발생했고 해외 구매에 대한 니즈는 점점 더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엔 소비자들의 특정 브랜드 선호나 합리적 소비 패턴도 이러한 서비스의 탄생을 한몫 도왔다.

그로 인해 처음 탄생한 서비스는 구매대행이다.
구매대행은 말그래로 소비자가 해외 특정사이트에서 본 제품을 중간 구매대행 업체에게 의뢰하면 구매대행 업체는 배송료+세금+대행 수수료를 감안하여 소비자에게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얼리 어답터와 아줌마의 힘이 서비스 탄생에 큰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육아 관련된 제품들은 국내와 해외의 가격차가 많이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 갭,폴로,스토케등등 일부 엄마들 선호 제품들 위주로 이 시장은 빠르게 퍼져 나가게 된다. 소위 우리가 바이럴 바이럴 하는 그 바이럴 집단의 가장 강력한 구성원이 주부들이니 말이다. 그리고 추가로 IT제품이나 국내에서 구할수 없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구매대행이나 직구를 통해 구하면서 그러한 후기들이 개별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와 까페에 급격히 퍼져나갔고 이러한 구매대행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오게 하였다.

크게 구매대행은 두가지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영세한 업체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하며 위즈위드 같은 곳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여 가격을 책정하여 국내에 쇼핑몰을 만들어 두는 형태이다. 그러나 구매대행의 특성상 위즈위드와 같은 형태 보다는 소비자가 수많은 해외 사이트에서 최저의 가격과 모델을 찾아낸 것을 배송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지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국내 구매대행 시장은 자연스레 영세한 업체가 난립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어 소비자들의 많은 피해도 발생하게 되었다. 업체가 사라진다거나 여기에 미리 인기 있는 품목을 수량에 상관없이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공동구매 형태로 진행하였다가 사이트에서 감당할 수 없어서 환불이 불가능 한 사태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였다. 여기에 해외에 있는 개인이 용돈벌이로 까페와 같은 것을 만들어 구매대행을 하는 경우까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해외 여행의 경험이나 해외에서의 소비가 자연스러워 지면서 온라인에서 개인들도 이제 점점 직접 구매를 하게 되었고 해외에 연고가 있을 경우 직접 국내로 제품을 배송 받을 때 보다 다양한 혜택(세금이나 물류비용)을 받을 수가 있고 특히 미국에서의 배송지까지의 상황만을 안전하게 대행해 줄 수 있는 서비스의 니즈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탄생한 서비스가 배대지라고 불리우는 배송지 대행 서비스이다. 배송지 대행 서비스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해외에는 배송지 대행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임대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로의 배송이 수월하고 세금 및 배송조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현지 배송지가 세팅되어 있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배송지 대행 서비스가 존재하나 가장 신뢰를 받고 있고 체계화 된 곳이 바로 몰테일이다. 일반적인 배송지 대행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미국은 각 주별로 세금에 대한 부분이 차이가 있고 이를 한국인들이 잘 이용(?)하여 이러한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거기에 미국에서 간간히 터져주는 폭탄 세일은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크게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배송지 대행 위치는 LA,NJ,OR,DE등이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LA와 NJ(뉴저지) 이다. 부피가 클 경우는 LA, 의류나 신발을 구입할 때는 NJ, 그리고 세금이 붙는 쇼핑몰의 경우는 OR,DE에 위치한 배송지 대행을 이용하고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피곤한 프로세스인가? 한국에서 물건을 사서 익일이나 바로 배송을 받던 쇼핑 패턴과 비교해서도 정말 번거로운 프로세스가 아닐 수 없다. 최소 3회에 걸쳐 비용을 납부해야 하고 관부가세가 없다고 해도 최소 2번의 결제를 해야 하는 프로세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에 유저들이 열광하는 것은 딱하나. 가격과 성취감일 것이다. 즉 이렇게 구매를 해도 가격적으로는 그 수고로움을 다 커버할 수 있으며 또한 원하는 제품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데 이 서비스에 열광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구매대행보다 저렴하고 그리고 신뢰도와 제품의 배송에 대한 CS가 잘 이루어졌기에 몰테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핀터레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비스는 유저들이 만들어 낸다. 사실 실 생활에서의 발명과 동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나온 한경희 생활과학의 진동 파운데이션을 함 생각해 보면 수십년동안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이러한 배송지 대행 서비스 역시 유저들의 그 불편한 부분을 대행해 줌으로 인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한미 FTA 발효후 현재 저가형 제품은 수입업자 입장에서 가격을 낮춰 팔아 좋을 수 있겠고 고가형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으로 좋은 구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 국내의 거품이 낀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에서는 병행 수입 역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82090
돌려서 말하면 병행 수입 업자들이 저렴하게만 들여올 수 있다면 제재를 굳이 강하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뭐 폭리를 취하던 일부 업체들은 꼼수로 대응하겠지만 어쨌든 시장 자체는 해외 직구매나 세일 제품의 다량 국내 유통을 장려하는 분위기이고 한미 FTA까지 있으니 여러가지 호재를 가지고 있는 몰테일 서비스가 향후 어떻게 또 다르게 진화할지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Biz 사업본부 / 커뮤니케이션 사업팀
안태준 부장 @allje_atj
Tel. 02-514-9931
Fax. 02-514-9902
E.mail atj@all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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