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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이다. 1편에서 다룬 서비스들은 인터넷 초창기 서비스들이라 온라인에서 수익모델 이라는 부분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으며 주로 서비스를 띄우는 데 주력을 하게 된다. 그 즈음과 같이하는 것이 바로 벤처 열풍과 IT 버블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면 간단해 보이는 사업 아이디어만으로도 인터넷 비즈니스라면 투자자가 몰리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버블이 붕괴되면서 투자자와 창업자들도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하게 되었고 또한 대세가 온라인 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수익 모델을 기반으로한 커머스로의 자연스러운 이동이 가능하게 한다.

 

이전까지 커머스는 일부 업체의 한정적인 서비스 였다. 그 구축 자체가 원시적이었으며 사실상 구축 비용도 만만치 않게 소요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자리잡았던 커머스로 기억한다면 인터파크와 이베이에 매각되기 전 옥션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실 중대형 유통업자들이 물건을 커머스 업체에 넘겨서 파는 상당부분 전통적인 유통 채널에 가까운 형태가 1세대 였다면 2세대 커머스는 각 개인과 소형 사업자들이 자신의 물건을 인터넷에 파는 소위 무한 경쟁으로의 진화된 커머스의 형태라 볼 수 있다. 즉 대형 업체에서 소형 업체들이 솔루션의 구축 없이 팔수 있는 오픈 마켓의 등장은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꾼 한 축으로 볼 수 있겠다. 여기에 개인 사업자들을 위한 저렴한 쇼핑몰 솔루션의 등장은 전자 상거래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기억속에 가지고 있던 10억 소녀 나 연예인 쇼핑몰등은 이러한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등장한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메이크샵, 까페24, 고도몰 등은 지금까지도 상거래 기반의 서비스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커머스에 이어서 바로 시장에 불어 닥친 열풍은 블로그 이다. 사실 위에도 언급 되었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개인화된 서비스로의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난다. 인터넷이라는 평등한 공간에서는 한 개인 개인이 중요한 1인 미디어로써의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사실 안타까움은 블로그 초창기에는 올블로그, 이글루스등 각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존재했음에도 지금은 거의 모두 주요 포탈에 흡수되어 있는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매니아 기반의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였던 이글루스는 독특한 영역에서의 파워풀한 서비스로 유저들을 확보해갔으나 네이트에 흡수된 후로는 그 고유한 빛을 잃어 버렸다. 포탈의 수많은 서비스중 하나가 되어버리다 보니 존재감 자체가 없어진 탓도 있겠다. 블로그 시장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는 유행처럼 설치형 블로그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그 대표적인 서비스가 티스토리이다. 초대장으로 블로그를 설치하는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에서의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 영향력인 상당하다. 물론 이 티스토리도 다음에 흡수되었다. 지금은 주요 포탈의 종속된 서비스로 존재하지만 블로그가 만들어낸 시장이슈는 엄청나다. 각 포탈에서 외부 웹을 상단에 두지 않고 자사 블로그를 상단에 노출 시킴으로 인해 SEO라 불리우는 상위노출에 대한 이슈에 얼마전 발생한 일부 파워블로그의 공동구매에 대한 문제까지 사실 블로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강력하게 만들어져 온 것도 사실이다. 반면 일부 유저들에 의해 독점되는 구조는 위와 같은 영리적인 목적과 결합되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컨텐츠의 생성이 대부분 영향력있는 파워블로그에 의해 만들어 지기까지도 하였다. 아무튼 일시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블로그의 생명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서두에서도 언급은 했지만 개인화된 서비스가 하드웨어적인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서비스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게 그것이 바로 동영상 서비스 UCC 이다. UCC의 경우는 해외에는 YOUTUBE, VIMEO 등과 국내에서는 엠앤캐스트, 풀빵닷컴, 다음 TV 등 굵직한 서비스들이 많이 런칭 되었는데 그 기반을 보면 하드웨어적인 기기의 성능이 받쳐줘서 가능한 부분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카메라의 성능 자체가 엄청나게 진화했지만 과거 UCC 초창기 시절에만해도 상당히 동영상 서비스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서비스인건 틀림없다. 이 역시 수익 모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많은 서비스들은 그 돌풍의 핵에 있었지만 사실상 서비스를 접게되었고 지금은 유투브의 위력앞에 다음 TV팟 정도가 그나마 국내에서 살아남은 서비스라고 봐야겠다.

 

최근 3년내에 이슈가 되는 것은 바로 SNS와 빅데이터이다. 서비스를 볼 때 참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시대적인 니즈와 하드웨어의 발전도 함께 봐야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불과 3-4년 전 만해도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를 크게 얻지 못했다. 그 당시 절대강자 였던 블랙베리와 같은 제품이 시장을 쓸고 있을 때이니 말이다. 오히려 업무용으로는 PDA 같이 특수 목적의 디바이스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아이폰의 돌풍과 맞물려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들의 진화 함께 모바일 기반의 게임, SNS등의 서비스가 이슈가 되었고 개인이 PC 기반의 환경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컨텐츠가 누적되어 쌓여간다. SNS를 단순히 인터넷에서 관계만을 늘리는 서비스라고 놓기에는 그 확장 범위가 너무 넓다. 수많은 컨텐츠와 이슈들이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발생되고 있으며 이러한 빅 데이터를 구분하고 분석하고 정렬하여 유용한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 바로 향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물려 요즈음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단어인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낼 재미난 세상도 기대해 본다.


 

 
지금도 수많은 업체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웹필드와 SNS에서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이루어 진다고는 일반인들은 많이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내가 나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견해와 좋아하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올린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나의 정보를 기반으로 내 정치적인 색깔 그리고 내가 관심 가져하는 것들이 분석될 것이며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역시 진화하여 그 사람에 맞는 맞춤형 광고라든지 헤드헌팅을 할 때 레퍼런스 체크라든지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분석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빠른 세상이 되었다. 불과 필자가 유치원을 가던 시절에.. 동네에 전화기 한대로 이야기 하던 시절에서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핸드폰을 쥐고 앵그리 버드를 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앞으로의 3년후에 또 어떤 세상일지.. 인간의 무한 상상력은 어디까지 진화할지… 두렵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큰 흐름에 탈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면 세상 가운데서 주목받기도 쉬워진 것 같다. 아무튼 얇게 살펴보았지만 큰 흐름을 이해해 두면 서비스를 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는 것도 있으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Biz 사업본부 / 커뮤니케이션 사업팀
안태준 부장 @allje_atj
Tel. 02-514-9931
Fax. 02-514-9902
E.mail atj@all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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