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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열풍을 타고 이름을 알리려는 소위 소셜분석 업체들의 총선 Spot Page들이 하나 둘 런칭되기 시작했다.

오늘은 인터넷 미디어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의 총선 서비스 중 소셜분석 서비스를 비교해 보려 한다.

 

 

1. 서비스별 분석 Data 비교

네이버와 다음의 총선 서비스 중 SNS 서비스를 분석해보면, 네이버는 자사의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분석데이터에 포함시켜 함께 분석한 반면, 다음은 오직 트위터의 데이터만 분석 범위에 포함 시켰다.

다음의 SNS서비스인 요즘이 네이버의 미투데이보다 점유율이 낮아 표본 데이터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을 수도 있지만, 전체 SNS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억지로 자사의 서비스를 끼워넣어 알리기 보다는 서비스 자체에 집중한 다음의 쿨함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2. 이슈냐, 인물이냐!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로 SNS상 이슈 컨텐츠를 시간대별로 시각화 하여 보여주는 "이슈 히스토리"를 선택하였고, 다음은 SNS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예비)후보자와 주요 정치인의 데이터를 시각화한 "SNS 맵"을 선택 하였다.

 

본인은 각 정당의 후보들이 지지율로 승부하는 선거가 테마인 만큼 이슈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물에 집중하는 다음의 메인 서비스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각 메인 서비스에서 이슈나 인물을 선택했을때 확장되는 페이지도 네이버는 선택한 이슈에 대한 "실시간 검색" 결과 페이지로 넘기는 반면, 다음은 인물 세부 페이지를 구성하여 해당 인물의 트윗 추이를 보여준다.

 

네이버는 인물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화제의 후보자 TOP10, SNS 친구 플러스, 후보자 SNS 소통 랭킹 이란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헌데 네이버의 이 랭킹 방식 왠지 어디서 본것 같다. 그래 인기 검색어 순위 테이블과 너무도 닮아 있다.

분석 데이터와 분석기법은 다음의 SNS 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데이터 시각화의 방법의 차이에 따라 너무도 밋밋하고 심심한 서비스가 되어 버렸다.

 

3. 지역(위치) 기반 서비스

 

네이버는 후보자의 선거 유세시 각자의 미투데이에 위치정보를 넣어 작성한 글들을 지도 상에 핀 형태로 표시하여 지역 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지역기반 서비스는 아니지만 SNS 상 많이 언급되고 있는 지역구를 지도와 맵핑하여 해당 지역구의 SNS 여론을 보여준다.

 

4. 다음의 판정승! SNS 컨텐츠의 표현!

네이버와 다음의 서비스는 SNS상의 이슈 컨텐츠를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확연한 내공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의 SNS 인기글 서비스를 보면 미투데이에서 미투를, 트위터에서 리트윗(RT)를 많이받은 컨텐츠를 일자 별로 늘어 놓기만 했을 뿐 이슈별 분류나 분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다음의 "후보자 말말말" 서비스를 보라!

좌측 영역은 총선관련 핫이슈를 기준으로 깔끔하게 분류하였고, 우측 영역은 선택한 이슈에 대한 후보자들의 발언을 진영별 혹은 입장별로 구분하여 카카오톡 형태로 시각화 하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구성인가..

앞서 짚어본 각종 서비스 들에서 다음 쪽 서비스가 더 좋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가던 와중 본 서비스 페이지를 보고 "다음 승"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본인은 익스플로러 시작페이지가 "네이버"인 네이버 검색 사용자 입니다.

분명 인터넷 미디어 1위인 네이버인데 요즘 최고 화두인 총선 소셜분석 서비스는 왜이리 구성이 어설픈 걸까? 의아한 마음이 들어서 찬찬히 살펴보니...

네이버의 서비스 하단에는 공통적으로 "제공: 소셜메트릭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네이버는 총선 Spot 페이지를 구축하면서 소셜분석쪽은 외주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었다.

반면, 다음은 자체 개발 분석 서비스로 모든 총선 페이지를 구성하였다.

분명 Spot 페이지를 구성하는 기획력이나 컨텐츠를 채우는 내공은 군소 소셜분석 업체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미디어 기업이 더 뛰어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자사 페이지의 모든 SNS 분석 부분을 외주 업체에 맡겨버렷고, 다음은 한땀, 한땀 직접 고민하고 구성하였다.

여기서 나오는 차이가 양사의 총선 서비스 구성 퀄리티의 차이를 만든 것은 아닐까?

그 결과 네이버의 서비스는 소위 빅데이터는 모았으나 큐레이션이 없는 단순 현황 리포팅 페이지가 되어 버렸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은 네이버에 납품한 서비스인 소셜메트릭스가 다음의 자회사인 다음 소프트 라는 점이다.
다음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소셜분석 시장의 선도업체라고 자부하는 자회사의 서비스는 경쟁업체에다가 주고 본인은 직접 개발한 서비스를 사용한 셈이다.
그런데, 서비스 퀄리티는 직접 개발해서 구성한 다음쪽이 더 좋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각설하고,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진리를 하나 찾아볼 수 있다.

"서비스 개발 주체와 운영 주체가 동일한가? 그렇지 않은가?"

개발 주체와 운영 주체가 동일하면, 서비스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개발 단계부터 적용되어 좀 더 쓸모있고 다양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런 점들은 서비스 퀄리티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자사의 온라인 영역에 대한 소셜분석을 도입하려는 모든 기업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여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소셜분석 업체를 선택할때 업체가 직접 개발한 솔루션으로 분석자들이 운영을 하는 방식인지, 개발사는 별도 존재하고 홍보 대행사에서 영업/운영을 담당하는 소위 리세일 형태인지 꼭 확인하고 판단하면 된다.
어느 업체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지금까지 신나게 떠들었으니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개인적으로는 심한 비약이겠지만, 전지현이 "나 이제 이사간다~"를 외치던 CF를 상징으로 지식인을 내주고, 카페마져 뺐기고 네이버에 인터넷 미디어 1위 자리를 내준 다음이 새로운 미디어의 분석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세 역전에 성공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Biz 사업본부 / 상품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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