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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제주


제주도에서의 여행은 즐겁고 사진들 역시 푸른 이미지가 가득 하지만, 

전 3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한 제주도의 풍경들을 흑백으로 담아봤습니다.  





白雲이 가득한 하늘 아래 촉촉한 풀들을 뜯고 있는 말들.... 성 이시돌 목장






비바람이 몰아치는 녹차 미로 공원.

빗물에 젖은 촉촉한 녹차는 날씨에 아랑곳없다.

비슷한 높낮이의 지평으로 저 멀리 언덕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처마에서 빗방울이 실패작일지 모를 찻잔에

쉼 없이 떨어진다.


찰싹

찰싹




버려진, 녹차 한번 담아보지 못했을

혹은, 의무를 다한 찻잔들...


멀쩡한 것들도 보인다.


 


거친 비바람에 목장은 말없이 조용하다.




풀을 뜯다 말고 

나의 소리에 응답하는 두 마리의 젖소.



내 성대모사가 통한다.


음뭬~에~




성 이시돌 목장의 한켠에 자리잡은 

언제 지어졌을지 모를

오래된 가옥.


팀버튼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있던 돌을 쌓아 만든  인형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중 '원령공주'의 

숲속의 요정을 쏙 닮았다.


까딱 까딱 까딱




근처에 있던 의자마을. 

다른 많은 글들 중에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한 한마디 




"똥꼬에 불침"


 



좋지 않은 날씨에 강태공이 되어보려

높은 파도를 바이킹 삼아 

울렁이는 속을 달래본다.




크디 큰 풍력 발전소가 저 멀리 바람개비처럼 늘어서고

설00님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찰라

 팔걸이 위에서 훼방을 논다.




올인 드라마의 주 배경이었던 교회.

사진 한켠엔 구름을 뚫고 빛줄기가 @한아름 떨어진다.




풍요로운 평야와 말들, 

그러나 3일내내 단 한번도

풍요롭지만은 않았던 날씨


오히려 날씨가 좋지않아 더 재미있었을

이번 여행이였다.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비구름을 벗어난다.

여행 끝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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