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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새벽,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IOS7의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은 한동안 떠들썩했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디자인 때문인데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애플의 행보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반응과는 달리 이번 IOS7는 유난히 호불호가 강해 네티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재밌네요.... 저도 한 커뮤니티에서 생중계를 보면서 회원들과 함께 “헐~”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공개 이후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인 층은 바로 디자이너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오픈 디자인 커뮤니티인 Dribble에는 충격을 받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IOS7을 저마다의 해석(?)으로 re-디자인한 디자인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IOS7 디자인 변신을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하자면 위와 같습니다. 애플 특유의 입체 효과가 사라진 아이콘들과 한층 밝고 가벼워진 색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요즘 대세인 Flat 디자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조롱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Flat enough?”


전반적으로 애플의 변신이 맘에 들지 않는 디자이너들이 이를 애도(?)하는 디자인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화가난 디자이너들의 격렬한 반응을 살펴보실까요?


 



특히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파리” 아이콘을 re-디자인한 자료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정식 아이콘보다 훨씬 맘에 드는 아이콘들이 많네요~


 



안드로이드 애용자인 저는 이번 공개 발표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건 그냥 자연 안드로이드인데?”였습니다. 그만큼 디자인 커스터마이징의 자율성이 높은 안드로이드에선 얼마든지 구현이 가능한 디자인이고 지금까지 비슷한 테마도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재빠른 한 디자이너가 IOS7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이를 카피한 안드로이드 테마를 공개했습니다. 튜토리얼과 함께 자료를 공개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사용해보세요!



 


안드로이드는 지금까지 수많은 테마가 제작되었고 어플이나 위젯의 디자인 또한 다양한 형태로 리팩되어 별도의 단말기 루팅 없이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해 자기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해 쓸 수 있었죠. 반면 애플은 탈옥하기 전에는 정해진 틀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대세를 따른 한결 가벼워진 디자인과 더불어 안드로이드의 퀵 패널과 비슷한 기능이 추가되고 색상도 - 어느 정도 제한적 범위 안에서 –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IOS 유저들이 느꼈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을 변경하려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iPhone이 처음 출시된 이래 애플이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보여주었다면, 애플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의 활용을 사용자에게 맡기면서 커스터마이징과 사용자 편의라는 측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해가고 있는 지금, 이제는 애플이 조금씩 이러한 모습들을 반영하면서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워진 IOS7에 대한 평가는 정식 버전이 출시된 이후의 사용자들이 결정하겠지만, 지금까지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은 이상 애플에서도 정식 버전 출시까지 또 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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