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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략크리에이티브팀 박현주 대리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오늘은 1월 2일! 전 직원이 2014년에 첫 출근하는 날이었는데요.

매월 첫 날에 아침식사를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나눠먹는

올제만의 행사 '올쿡'이 함께 진행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전략크리에이티브팀의 차례였구요.

새해니까 메뉴는 떡국으로 결정!

모두들 새해 아침이 되면 떡국 한 그릇 씩을 먹으며,

또 하나 늘어나는 나이에 절망을 느끼게 되니...

떡국은 절망의 맛인가....

 

여튼 MSG가 들어가지 않은 깊은 맛의 웰빙힐링정통한국엄마고향의맛 떡국을 만들기 위해

프레쉬한 재료만 엄.선.하여 준비했습니다.

 

 

 

 

AM 07:50

아..내 가족에게 먹이는 마음으로 준비했나니...

다들 집에서 공수해온 크고 아름다운 냄비와

사진엔 안찍혔지만 무려 7만원치의 소고기님,

그리고 깊은 육수맛을 완성시킬 멸치팩까지...

여기까지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AM 08:00

첫번째 난관 : 김은 부셔야 하는가, 가위로 잘라야 하는가?


 뭐죠 대체? 누가 답을 알려줄 순 없나요? 왜 나는 그동안 가위로 잘라 먹었던가?

봉지에 넣어 부셔 먹는건 대체 어느 지방에서 온 방법이지?

결국 김 한 봉지는 가위로 자르고, 남은 한 봉지는 무자비하게 부셨습니다.

 

(근데 김가루, 서빙할 땐 안 뿌리고 갔다는 소문이...)

 

 

 

 

AM 08:10

두번째 난관 : 꽝꽝 얼은 소고기야 제발 녹아주면 안되니?

 

지쟈쓰. 왓더헬. 블러디헬.

7만원치나 산 소고기님이 크고 아름다운 덩어리를 이루어 녹아주시지 않았습니다ㅠ_ㅜ

이때부터 선수들이 차례차례 입장하며, 소고기님과의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선수. 이치성님

그래, 치성씨는 어깨도 크고 넓고 힘도 세니까 소고기를 아작내 줄 수 있을꺼야...

 

라는 생각은 약 10초 정도 들었구요.

약 30초만에 무딘 식칼에 부상을 입고 이치성 선수 퇴장!!! 흑

 

 

 

 

두번째 선수. 이태진님

그래, 치성씨처럼 어깨가 넓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외국인의 노하우(?)가 있을꺼야!

 

라는 생각도 잠시.....

칼을 쓰는 방법이 너무나 아찔(?)하고 위험하여 주위 사람들이 뜯어말렸다는 후문.

그러나 이치성 선수보다는 많은 양의 소고기를 아작내어 칭찬받았다는 후문 ㅋㅋㅋ

 

 

 

 

세번째 선수. 박진미 대리님

그래! 새신부의 긍정 마인드(?)로 소고기님과 탁월하게 협상을 할 수 있을꺼야!

 

오올~ 결국 박진미 대리님은 소고기를 끝까지 아작내 주시진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소고기의 안위를 걱정하는 세심한 배려(집착 아님)로 떡국 국물맛에 한 획을 그었다는 후문이....

 

 

 

 

아아..소고기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정소현 쉐프님의 슬픈 눈길을 보라.

 

 

 

 

한편, 세 남자는 사정없이 찰싹 붙은 떡국을 사정없이 싱글로 분리하는 중.

그런 다음엔 떡국을 말랑하게 먹을 수 있도록 끓는 물에 팔팔팔 끓였어요.

아무래도 40여 인분이나 보니 한 번에 끓이는 것 보다는 이렇게 미리 끓여놓는 것이 좋겠죠?

 

 

 

 

떡 뿐만 아니라 새해의 상징, 만두님까지 두 덩이씩 모셨습니다.

적당히 그릇에 담아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야, 만두 두개밖에 안 넣어? 팍팍 넣어 쫌

 

 

 

 

AM 08:45

세번째이자 최대의 난관 : 국물맛이 안난다!!!!!!!!!!!!!!

 

뭐지뭐지? 이 멀건 국물들은? 소고기 잔뜩, 멸치 잔뜩이면 되는거 아닌가???ㅠ_ㅠ

우리가 처음에 예상했던 진하고 시원하고 깊은 맛의 국물 맛은 어디로.......

 

 

 

 

그리하여 독거생활 15년차 김현중 과장님 전격투입!!

미역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하시어 멀건 국물을 소고기 미역국 맛으로 레벨업 해주심!

 

 

 

 

겨우 살려놓은 육수 맛. 여기에 감칠맛을 더하고 잡내를 없애고자

몇 가지 비밀의 재료들을 콸콸 들이 부었습니다.

(퀴즈1. 정답은 사진안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소고기미역떡국 완 to the 성

이제 떡 담아 놓은 그릇에 육수만 넣어주면 된답니당!

 

 

 

 

짜잔! 이제 서빙하는 일만 남았네요우

왠지 담고 나니 소고기에 만두에 미역에 그럴싸 해보이는 듯+_+

당연히 맛도 좋았지만요.

 

 

 

 

종이컵에 잘 익은 배추김치 담고서 본격적으로 출동!

 

 

 

 

(퀴즈2. 이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보시오)

 

 

 

 

짜잔!! 약 1시간 30여 분 동안 사투를 벌여 완성한 소고기미역떡국.

포인트는 깊은 맛의 육수와 알차게 들어간 소고기입니다.

 

(김가루 안 뿌렸다는 건 말안하겠습니다)

 

 

 

 

올제 식구들에게 나눠준 뒤 우리팀도 함께 모여 따끈하게 한 그릇 먹었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즐겁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는 다는 건 더욱 즐거운 일인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해 본 '올쿡' 행사인데, 주변 분들의 우려하던 말과는 달리 저는 너무나 재밌었답니다^0^ 

 

여러분 떡국 맛있게 드셨나요? 우리 함께 즐겁고 빡센 2014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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