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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1 총선 결과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소셜분석 업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이 분석한 SNS 여론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검색기술 하나만 믿고 분석이라는 의미도 모른 체 메타 사이트를 소셜분석이라고 우기며, 불나방처럼 뛰어든 수많은 업체들은 저마다 빅엿을 하나씩 품에 안고 돌아갔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4.11 총선 이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고, 트위터라는 특정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매체 하나의 여론만을 보고 전체를 예측하려고 했던 것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불가능한 미션을 달성하던 탐쿠르즈도 이번 편을 보니 많이 늙었더라;;;)

 

소셜분석 업체들도 분석결과를 예측이 아닌 단순한 민심파악이라고 강조하였으나, 이미 시장은 과열되어 있었고,  빅데이터를 부르짖는 수많은 사람들은 소셜분석이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다고 과대평가를 해버렸다.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각종 소셜분석에서 보여주는 지표들은 민주통합당으로 대표되는 야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왜 그랬을까?

 

이는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의 특성을 분석결과에 반영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믿은 탓이다.

 

SNS는 주 이용자가 20~30대의 젊은 층에 편향되어 있다.
투표권을 가진 전 세대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세대적인 문제와 더불어 이용자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지역적 한계도 분명하다.

 

 
실제 지역별 당선 현황을 보아도 서울과 수도권의 개표결과는 SNS의 그것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위의 그림을 보아도 SNS가 특정지역의 특정 세대의 여론만을 투영한다는 시공간적 한계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SNS는 선거에 아무런 영향도 못미쳤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18대 총선까지만 해도 서울승리=총선승리 라는 법칙이 적용되었으나, 이번 총선은 전체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유독 서울에서는 참패하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졌다. (18대 총선에서는 단 2개의 지역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를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가져갔다.)

 

이러한 기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셜분석(SNS)이다.

 

SNS상에서 조성되었던 심판론, 사찰, 투표독려 등 야당에게 유리한 여론들이 주 사용자와 젊은층이 밀집한 서울의 선거결과를 기존과 180도 바꾼 것이다.

 

이는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도 증명되었다.

 

SNS의 특성이 반영된 분석이 소셜분석이다.

 

이번 총선결과가 시사해 주는 점은 소셜분석, 빅데이터를 운운하는 업체(또는 전문가)라면 분석하는 매체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수많은 데이터 중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전체 여론을 예측할 수 있는 보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고, 보기 좋은 차트 몇 개 만들었다고,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라는 무책임한 안내문구 하나 써 붙이고 섣불리 소셜분석이라는 간판을 걸고 사이트를 내걸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소셜분석 업체들이 총선 결과를 잘 연구하여 편향된 데이터를 보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이번 총선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소셜분석 시장은 한층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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